"설마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작년에 엄마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예고도 없이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겪더니
그날 저녁, 결국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이미 증상을 호소했고,
그 이상함을 분명히 말했음에도
병원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 일상은 완전히 멈췄습니다.
🧠 이게 정말 의료사고일까?
처음엔 저도 헷갈렸습니다.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긴 의료진의 태도,
그래.. 뇌출혈이 원래 갑작스럽게 오는거니까 우리가 운이 나빴나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하지만 계속 곱씹다 보니 엄마가 분명 증상을 뇌출혈 전조증상을 의료진에게 분명 이야기 했고
뇌출혈이 일어난 장소가 병원이다보니
분명히 조기에 대처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 기관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신고를 결심했습니다.
🏛️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어떤 곳인가요?
환자와 병원 간의 분쟁을 중립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해주는 국가기관입니다.
과실 여부를 판단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병원 측에 손해배상 조정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신고 절차 요약
- 신청서 접수 (온라인 가능)
- 의료기록 검토 및 전문가 감정
- 과실 판단 및 조정안 제시
- 합의 시 손해배상, 필요 시 중재 또는 소송 가능
💡 참고사이트: https://www.k-medi.or.kr
☎️ 전화상담: 1670-2545
📂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할까요?
실제 신청 준비를 하면서 정리한 리스트를 공유드립니다:
- 진료기록 사본 (입원 병원 모두)
- CT/MRI 등 영상자료와 판독소견서
- 약물 투여 내역
- 간호기록지 (특히 환자 상태 변화 시점)
- 보호자의 시간대별 메모
- 사고 경위서 (객관적인 타임라인 작성)
✅ 병원에서 이런 서류 요청 시 거절하거나 지연될 경우,
환자 본인 또는 가족이 정보공개청구로 정식 요청할 수 있습니다.
🙋🏻♀️ 끝까지 침착하게, 기록하고 움직이기
사고를 겪고 나면
억울함, 분노, 불안함이 한꺼번에 몰려와요.
하지만 모든 감정은 나중에 표현하더라도, 지금은 ‘기록’이 먼저입니다.
- 언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 어떤 약을 맞고, 어떤 처방이 있었는지
작은 메모 하나가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일기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 병원에서 항생제를 바꾸어 맞기 시작했다는 것과 그 이후로 증상이 발현된것, 분명 몸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그걸 의료진에게도 이야기 했다고 기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시거나,
의료사고 의심 상황에서 혼자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이 절차와 기관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저도 끝까지 정리하고 공유드릴게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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